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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쉽게 설명 합니다 – 슈뢰딩거 고양이부터 양자컴퓨터까지

양자역학 쉽게 설명 합니다 – 슈뢰딩거 고양이부터 양자컴퓨터까지…

양자역학 쉽게 설명 합니다 - 슈뢰딩거 고양이부터 양자컴퓨터까지

물리학은 우리 일상과 우주를 설명하는 가장 근본적인 학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양자역학’은 현대 과학의 핵심 이론 중 하나이지만, 그 복잡성과 추상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느끼죠. 이번 글에서는 “양자역학 쉽게 설명 – 슈뢰딩거 고양이부터 양자컴퓨터까지” 라는 주제로, 양자역학의 핵심 개념들을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보고, 최첨단 기술인 양자컴퓨터까지 연결해보겠습니다.

1. 양자역학이란 무엇인가?

양자역학(Quantum Mechanics)은 아주 작은 세계, 즉 원자와 전자, 광자 같은 미시 입자의 세계를 설명하는 물리학 이론입니다. 우리가 익숙한 뉴턴역학은 일상적인 물체의 운동을 설명하지만, 작고 빠른 세계에서는 뉴턴의 법칙이 더 이상 맞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전자는 입자이면서 동시에 파동처럼 행동합니다. 이것은 ‘파동-입자 이중성’이라 불리며, 빛도 마찬가지로 입자(광자)이면서 파동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이한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해 양자역학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2. 슈뢰딩거의 고양이 – 양자역학의 역설

양자역학의 대표적인 사고 실험이 바로 “슈뢰딩거의 고양이”입니다.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는 양자역학의 이상함을 비판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험을 제안했습니다:

  1. 밀폐된 상자 안에 고양이 한 마리,
  2. 방사성 물질과 그것의 붕괴를 감지하는 장치,
  3. 방사성 물질이 붕괴되면 독가스를 분사하여 고양이를 죽이는 장치가 있습니다.

여기서 방사성 물질의 붕괴 여부는 양자역학적으로 ‘확률’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리고 상자를 열기 전까지는, 물질은 붕괴된 상태와 붕괴되지 않은 상태가 동시에 존재하게 됩니다. 이것을 ‘중첩 상태’라고 합니다.

즉, 상자를 열기 전까지는 고양이가 살아있으면서도 죽어있는 상태라는 것이죠. 이는 우리의 직관과는 너무나도 다릅니다. 그러나 양자역학의 세계에서는 이런 중첩 상태가 자연스럽게 존재할 수 있습니다.

3. 중첩과 얽힘 – 양자세계의 두 축

양자역학의 핵심은 크게 중첩(Superposition)과 얽힘(Entanglement)입니다.

▸ 중첩(Superposition)

앞서 말했듯, 입자는 여러 상태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자는 ‘이 위치에 있음’과 ‘저 위치에 있음’이 동시에 가능합니다. 이는 마치 동전을 던졌을 때 공중에 있는 동안 앞면과 뒷면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다만 고전 세계에서는 떨어질 때 한 면만 결과로 나타나지만, 양자 세계에서는 결과가 관측되기 전까지는 두 상태가 공존합니다.

▸ 얽힘(Entanglement)

얽힘은 두 입자가 서로 정보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둘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상태를 공유합니다. 예를 들어 A와 B라는 두 입자가 얽혀 있다면, A를 관측하는 순간 B의 상태도 자동으로 결정됩니다. 심지어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상태가 결정된다는 점 때문에 아인슈타인은 이를 “유령 같은 원격 작용”이라고 불렀습니다.

4. 양자역학은 왜 중요한가?

양자역학은 단지 이론에 그치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기술이 이 원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반도체: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는 전자의 양자역학적 특성을 활용합니다.
  • 레이저: 빛의 양자적 성질을 이용해 만든 것이 레이저입니다.
  • MRI(자기공명영상): 양자 스핀을 이용해 몸속을 들여다보는 의학 기술입니다.

그리고 이제 인류는 양자역학을 직접 계산에 활용하는 단계, 즉 양자컴퓨터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5. 양자컴퓨터란 무엇인가?

양자컴퓨터는 기존의 컴퓨터(고전 컴퓨터)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계산을 수행합니다.

▸ 비트 vs 큐비트

  • 고전 컴퓨터는 0 또는 1로 정보를 표현하는 비트(bit)를 사용합니다.
  • 양자컴퓨터는 0과 1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큐비트(Qubit)’를 사용합니다.

이 덕분에 양자컴퓨터는 여러 경우의 수를 동시에 계산할 수 있어, 특정 문제에서는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컴퓨터가 가능한 모든 암호 조합을 하나씩 시도해야 한다면, 양자컴퓨터는 모든 조합을 동시에 시도할 수 있습니다.

▸ 어디에 쓰일 수 있을까?

  • 암호 해독: 기존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수도 있음.
  • 신약 개발: 분자의 양자 상태를 정확하게 계산 가능.
  • 금융 시뮬레이션: 복잡한 금융 시장의 예측 시 사용 가능.
  • 기후모델: 전 지구적인 복잡한 시뮬레이션 계산 가능.

아직은 실험적인 단계이지만, 구글, IBM,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연구 기관이 양자우위(Quantum Supremacy) 를 실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6. 양자역학을 쉽게 받아들이는 방법

양자역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적인 세상의 법칙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지면 조금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 일상은 고전역학, 원자는 양자역학: 우리가 직접 볼 수 있는 사물은 고전 물리의 법칙을 따릅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입자 세계에서는 양자역학이 정확하게 들어맞습니다.
  • 확률이 전부다: 양자역학은 ‘정확한 결과’보다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을 예측합니다.
  • 관측이 결과를 결정한다: 어떤 상태를 관측하는 순간, 그 입자는 하나의 상태로 ‘결정’됩니다. 이걸 파동함수 붕괴라고 부르죠.

7. 마무리하며 – 보이지 않지만, 가장 현실적인 법칙

양자역학은 ‘이해’라기보다는 ‘수용’에 가까운 학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에서, 입자들은 파동처럼 퍼져 있고, 관측 전까지는 상태가 정해지지 않으며, 서로 얽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합니다.

그리고 그 법칙들은 이제 현실 세계의 기술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양자컴퓨터처럼 놀라운 기술 발전의 기반이 되는 것이죠.

복잡하고 난해한 이론 같지만, 결국 양자역학은 우주를 이루는 가장 근본적인 원리를 설명해주는 도구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이 보이지 않는 법칙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양자역학이 조금은 덜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이해하려는 인간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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