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가 급변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는 향후 정책을 결정하기 전 현재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연준의 신중한 태도
지난 금요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시카고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준의 신중한 태도를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새로운 경제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본 후 이에 맞춰 통화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중함을 유지하는 데 따르는 비용은 매우 낮습니다.”
“현재 경제 상황은 안정적이며, 우리가 당장 무언가를 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따라서 기다릴 수 있고, 또 그래야 합니다.”
경제 불확실성과 연준의 대응
최근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으며, 기업과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거론되었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러한 기대를 다소 낮추는 역할을 했다.
실제로, CME 그룹의 FedWatch 툴에 따르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전날 12%에서 3%로 낮아졌다. 이는 금융 시장이 연준의 정책 방향을 신중하게 분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준의 딜레마: 물가 안정 vs. 고용 유지
연준은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팬데믹 이후 급등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높여왔으며, 그 결과 대출 금리가 오르고 소비와 투자가 둔화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2022년 정점을 찍은 이후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연 2%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반면, 고용 시장은 비교적 탄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당장 급격한 금리 조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연준의 판단이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추가 관세 부과로 인해 물가가 다시 상승하고,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고용 시장이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포기하고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할 수도 있다.
트럼프의 경제 정책과 연준의 대응
파월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대규모 강제추방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방 예산안도 주요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트럼프와 공화당 의원들은 대규모 감세 정책, 연방 지출 감축 목표, 재정 적자 증가 가능성을 포함한 예산안을 논의 중이다. 이러한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연준은 급하게 움직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책 변화와 그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습니다.”
“우리는 들어오는 정보를 분석하며 핵심 신호와 불필요한 소음을 구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제 전망이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서두를 필요는 없으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판단할 것입니다.”
앞으로 연준이 언제, 어떻게 정책을 조정할지는 경제 지표와 정부 정책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